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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과 스스로 관리하는 방법

by 庫房지기 2023. 10. 20.

피부는 우리 신체 가장 바깥을 둘러싸고 외부의 공격이나 오염된 환경으로부터 몸속 장기를 보호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가벼운 상처는 쉽게 치유가 되지만, 피부가 크게 손상될 경우 심한 통증과 출혈 등으로 심각한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피부의 상처관리와 치유에 대해 알아봅니다.

 

상처의 치유과정

상처는 피부 등의 표면이 찢어지거나 잘리는 것으로 부상을 입은 자리를 말합니다. 주로 피부의 손상을 의미합니다. 피부는 바깥부터 표피-진피-피하층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세한 혈관과 땀샘, 모낭과 같은 피부부속기를 포함합니다.

피부의 구조
출처 : 질병관리청, 피부의 구조

상처 치유의 4단계

상처는 여러 단계를 거치는 복잡한 과정을 지나면서 치유되는데 요약하면  지열-염증-증식-성숙의 네 단계를 거치면서 낫게 됩니다. 

 

지혈의 단계

상처가 발생하게 되면 우리 몸은 출혈을 멎게 하기 위해 상처 주변 혈관들을 수축시키는 동시에 혈액 속의 혈소판이 작용하기 시작합니다.

지혈단계
출처 : 질병관리청, 지혈의 단계

 

염증의 단계

지혈이 되고 나면 염증단계로 넘어가는데 이 단계는 수 일에 걸쳐 인체의 면역체계가 세균이나 상처에 오염된 물질들을 제거하는 단계입니다.

 

상처 주위에 혈관이 늘어나고 백혈구 등의 작용으로 세균, 이물질, 괴사된 피부조직을 제거하며 우리 몸이 준비한 여러 물질을 분비하여 상처 주위 세포들을 활성화시킵니다.

염증의 단계
출처: 질병관리청, 염증의 단계

 

증식의 단계

새살이 돋아나 상처를 메우고 상처의 가장자리가 수축되면서 새로운 상피로 덮이는 단계입니다. 손상된 혈관들이 새로 생성되면서 피부 세포가 증식하고 피부조직이 재생됩니다. 흉터가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증식의 단계
출처: 질병관리청, 증식의 단계

성숙의 단계

마지막 단계로 수 개월 이상 상처가 아물면서 흉터의 모양도 확정되며 피부의 원래 보호 기능도 회복되게 됩니다. 콜라겐 섬유가 재생되고 새로운 조직은 유연성이 증가하고 인장 강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아직 덜 성숙된 흉터는 붉은 색조가 남아 있는 경우가 있지만 잘 성숙한 흉터는 연한 색을 띠면서 편평해집니다.

성숙의단계
출처: 질병관리청, 성숙의 단계

상처 관련 증상

상처는 여러 기준으로 분류가 가능합니다. 여기서는 상처가 생긴 원인 및 증상에 따라 분류해서 설명합니다.

 

찰과상(scrape, abrasion)

마찰 등으로 피부 외층이 손상을 받거나 떨어져 나간 상태를 말합니다. 출혈이 있거나 통증이 동반됩니다.

 

타박상(bruises)

망치와 같이 둔탁한 기구에 의해 피부의 파열 없이 생기는 상처로 정도에 따라 멍이 들거나 심하면 피하 조직 아래에서 출혈로 인한 혈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외부 출혈은 보이지 않지만 통증이 겉보기 보다 심할 수 있습니다.

 

열상

날카로운 물체에 의해 생긴 상처를 말합니다. 피부의 절개가 동반되며 상처가 깊거나 큰 혈관을 다치면 출혈이 심할 수 있습니다.

 

자상

송곳, 바늘, 못과 같이 날카로운 물체에 찔린 상처입니다. 자상의 경우 상처가 좁고 깊어 밖으로 보이는 출혈에 비해 내출혈이 심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특히 흉부와 복부의 깊은 자상은 장기의 손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상처의 증상에 따른 초기 자가관리

가벼운 상처가 생긴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초기 관리가 빠른 상처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열상과 찰과상의 초기 관리

◎식염수나 깨끗한 흐르는 물로 부드럽게 세척하여 오염 물질을 제거합니다.

◎지혈을 위해 깨끗한 거즈로 상처 부위를 직접 압박합니다.

◎출혈이 멈추면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적절한 드레싱 제제로 상처를 잘 보호합니다.

◎찰과상의 부위가 얼굴 등 노출 부위일 경우 자외선 등에 의한 피부색의 변화를 막기위해 자외선 차단제 및 전용 크림을 발라 줘야 합니다.

*열상이 깊은 경우 혈관손상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출혈이 생깁니다. 이때는 상처의 세척보다 압박 지혈이 우선이며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찰가상으로 인한 상처의 깊이가 피하 조직이 드러날 정도로 깊을 경우 피부 이식 등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의료기관을 꼭 방문해서 검사 받으시기 바랍니다.

 

타박상의 초기 관리

얼음주머니를 천으로 싸서 냉찜질을 하는 것이 피부 밑 출혈을 멈추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48시간 후부터는 하루 2~3회, 10분씩 따뜻한 찜질을 해서 피부조직에 고여 있는 혈액을 빼내 주면 좋습니다.

*소량의 혈종은 별다른 치료없이 위의 방법으로 흡수 되지만, 다량의 혈종은 절개 등을 통해 고인 혈액을 뽑아 주는 것이 후유증을 예방하는데 좋습니다.

 

자상의 초기 관리

깊은 자상은 겉보기보다 내부 손상이 큰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녹슨 못에 찔린 경우 세균 감염이나 파상풍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사의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합니다. 또한 가시나 바늘은 빼는 과정에서 쉽게 부러질 수 있으므로 잘 뽑히지 않는다 판단되면 무리하지 말고 가까운 의원을 찾아가서 해결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상처의 소독과 드레싱

오염된 상처에는 세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포비돈요오드나 과산화수소 같은 약품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약품은 고농도 상태에서는 세포독성이 있어 오히려 상처 치유를 방해합니다. 따라서 상처를 소독할 때는 상처 주변 피부에만 사용하고 상처에 직접 약품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상처의 드레싱

상처난 면을 보호하기 위해 상처를 덮어주는 것을 드레싱이라고 합니다. 드레싱을 잘하면 상처의 오염을 방지하여 치유가 잘되게 하며 흉터를 적게 남기는 효과가 있습니다. 드레싱은 크게 거즈 드레싱과 습윤 드레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거즈 드레싱 : 깨끗한 거즈로 상처를 덮는 드레싱입니다. 상대적으로 세균감염에 취약하고 습윤 드레싱보다 상처 치유의 속도가 느리지만 간편하고 경제적입니다. 또한 상처의 삼출물 흡수 및 보호 기능을 가집니다. 상처에 찌꺼기를 남기는 단점도 있지만 단순 보호만으로 충분한 경미한 창상에 알맞습니다.

거즈드레싱
출처 : 질병관리청, 거즈 드레싱

 

습윤 드레싱 :  여러 실험 결과 상처를 마른 상태로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 옛날 방식이 틀렸고, 상처는 딱지를 형성시키지 않고 습윤 상태로 폐쇄유지 했을 경우 치유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습윤 드레싱은 상처를 촉촉하게 유지합니다

-스며 나오는 삼출물을 적절하게 제거해 주는 기능을 합니다.

-외부 환경으로부터 상처를 보호하고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큽니다.

습윤드레싱
출처 : 질병관리청, 습윤 드레싱

흉터의 관리 및 치료

일반적으로 3주 이내에 딱지가 제거되거나 삼출물이 나오지 않는 상태가 되면 상처가 다 나았다고 생각하고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상처의 치유 과정에서 보듯이 마지막 단계인 성숙단계는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콜라겐 섬유가 재구성되고 기능의 회복이 이루어지는 긴 과정입니다.

 

이 회복 기간 동안에 적절한 관리를 하지 않으면 나은 피부가 모양이 좋지 않고 기능도 나빠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잘 성숙된 흉터는 편평한 형태이지만 잘 관리되지 못한 피부는 위로 단단하게 튀어 올라오기도 하고 가렵거나 통증을 동반합니다.

 

◎실리콘 기반 젤이나 시트 형태의 제품을 사용합니다.

◎자외선을 피하고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합니다.

◎필요에 따라 테이핑이나 압박의 방법을 이용합니다.

 

이상으로 상처에 따른 종류와 그에 맞는 치료방법 등 상처 전반에 관해 폭넓게 알아봤습니다. 상처가 다 아문 뒤에도 적극적인 흉터 관리가 필요합니다. 전문가의 진료를 통해 상처가 이쁘게 잘 아물수 있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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